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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교계 명설교

이찬수 목사 “개척 후, 딱 두 가지에 목숨 걸었다”

by 크리스천투데이 일본지사 2023. 1.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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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방황과 혼란을 잠재워 주심’ 메시지 나눠

그 두 가지는 주일예배와 제자훈련
기적에 관심 갖는 군중이 되기보다
주님의 말씀 늘 가까이하는 제자로

▲이찬수 목사가 설교하고 있다. ⓒ유튜브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에 의해 전국 교회 예배 인원이 좌석수의 10%(최대 99명)까지로 늘어난 가운데,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가 ‘방황과 혼란을 잠재워 주심(마가복음 6:30-34)’이라는 제목으로 광복절인 지난 15일 설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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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찬수 목사는 정약용의 <목민심서>를 소개하며 “조선 후기 지방 관리들이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가르치고 있다. 요즘으로 치면 공직자들의 행동 지침서”라며 “책에서는 악한 관리들의 폭정을 비판하고, 제발 백성들을 사랑으로 섬기라고 했다. 읽다 보면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요한복음 10:11)’라고 하셨던 예수님 생각이 난다”고 말했다.

 

이 목사는 “조선 시대에 집필한 이 책을 오늘날 지금도 찾고 있는 것은, 정약용 선생이 가진 목민의 정신이 너무 귀하고, 역설적으로 이 시대가 정약용 선생과 같은 참 지도자에 목말라 있기 때문”이라며 “이 목민심서와 함께 성경을 읽어야 하는 것은, 참 목자 되신 예수 그리스도를 소개하는 책이기 때문이다. 오늘 본문에서도 한 영혼을 위해 목숨을 거시는 주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예수님은 소문을 듣고 모인 사람들을 불쌍히 여기셨다. 한 교회를 담임하는 목사 입장에서, 주님의 이 정신을 잃어버리면 다 잃어버리는 것”이라며 “애틋한 마음으로 성도들이 기도를 부탁하는데, ‘내가 지금 몇 명을 목회하는데 한 명 한 명까지 기도할 수가 있는가’ 하면 끝난 것이다. 오늘 우리가 회복해야 되는 것이 예수님의 이 불쌍히 여기시는 마음이다. 목민심서의 정신과도 상통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찬수 목사는 “여기서 세례 요한을 죽인 헤롯 왕이 등장한다. 예수 그리스도와 헤롯을 놓고, ‘누가 참 왕이냐’ 대비시키고 있다. 광야의 예수님께서 베푸신 광야의 잔치, 헤롯이 왕궁에서 배설한 화려한 잔치도 대조된다”며 “헤롯의 잔치와 달리, 예수님의 잔치에는 목자 잃은 양처럼 마음 둘 데 없이 찢겨지고 비참한 사람들이 모였다. 그리고 아무것도 없는 초라한 빈들이었다. 하지만 헤롯의 잔치는 사람을 죽이는 잔치였고, 예수님의 잔치는 사람을 살리는 잔치였다”고 평가했다.

 

이 목사는 “에스겔 34장 2절에서는 악한 목자를 ‘자기 배만 불리는 자’라고 했다. 세상 사람들이 대형교회를 보고 ‘자기들끼리 호의호식한다’고 비판하는데, 이런 평가를 받는 것 자체가 수치”라며 “사람 모으고 전도하는 이유가 그저 목사 배 불리려고 한다는 것이다. 오늘 많은 젊은이들이 교회를 떠나가는 가슴 아픈 현실이지만, 하나님의 시각에서는 목자가 없는 것이다. 지도자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분당우리교회에서 일어나는 모든 잘못된 일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담임목사인 저의 책임이라는 것이 성경의 시각이다. 오늘 한국교회가 피폐하게 된 모든 책임은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의 책임”이라며 “그래서 청년들 집회를 가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 청년들 집회를 갈 때마다 먼저 사과한다. 용서해 달라고. 지도자는 이렇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경제적으로나 기독교나, 회복되는 길은 지도자에게 있다. ‘목민심서’의 정신을 가지고, 자기 배를 생각하지 않고 국민들만을 위하는 지도자들을 갈망해야 한다”며 “이 나라에 참 지도자가 배출되기를 원한다. 그러면 보수니 진보니 이렇게까지 극심한 골은 사라지리라 생각한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 그 분을 갈망하고 소망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찬수 목사는 “선한 목자가 필요한 이유가 무엇인가. 유튜브를 보니 양은 시야가 좁아 앞만 보고 가다 보니 위험을 피할 분별력이 없다. 그리고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 해서 훈련이 안 된다”며 “세 번째 이유가 결정적인데, 뒤집어지면 일어설 능력이 없다고 한다. 인간과 너무 닮았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똑똑하다지만, 말도 안 되는 세상의 악한 문화들이 있지 않나. 얼마나 고집이 세고 제멋대로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목사는 “지금 1년 반 동안 코로나19를 잡아보겠다고 애를 쓴다. 불과 몇 주 전만 해도 ‘백신 주사 두 번 맞으면 다 해결된다’고 해서 얼마나 희망이 부풀었나. 미국 교회들은 다 예전으로 돌아갔다”며 “저도 이번 가을에는 다락방도 할 수 있고, 대면으로 얼굴을 맞대고 예배도 드릴 수 있다는 기대에 부풀었는데, 갑자기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되고 계속 악화 일로”라고 개탄했다.

 

그는 “여기서 우리가 교훈을 얻어야 한다. 인간의 과학이 하나님 머리 꼭대기에 올라가 있는 것 같아도, 한 번 뒤집어지면 일어설 능력이 없는 양과 같이 목자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와 주님의 인도 없이는 제대로 살 수 없는 존재”라며 “코로나19를 통해 철저하게 교훈을 받아야 한다. 양들에게 목자가 필요하듯, 인간에게도 창조주 하나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후에는 ‘선한 목자의 인도를 받기 위한 두 가지 대안’을 소개했다. 첫째는 ‘절박함을 회복하는 것’이다. 그는 “정말 주님이 아니고는 올바르게 살아갈 수 없다. 지금 인터넷으로 많은 사람들이 함께 예배를 드리지만, 이유들이 다 다르다”며 “어떤 이유로든 기왕 주님 앞으로 나왔으니, 이 절박함을 회복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찬수 목사는 “이번 여름 제가 이 은혜를 누렸기에 너무너무 기쁘다. 일만성도 파송운동 준비 과정에서 너무 소진돼 4주 전 ‘번아웃’ 같은 것이 왔다. 너무 두려워서 설교 준비도 못하고 머리가 깨질 듯 아프고 예배 인도도 할 수 없었다”며 “그러나 참 놀라운 것은, 이런 일들을 경험하면 꼭 마음 이 편에서 ‘이번에는 하나님이 어떻게 나를 만져주실까’ 기대가 생긴다”고 했다.

 

이 목사는 “제 고통은 누가 괴롭혀서가 아니다. 일만성도 파송운동 진행 과정에서 지금까지 단 한 명도 제게 와서 따지고 시비 거는 분이 없었다. 기적 같은 일”이라면서도 “어떨 때는 차라리 제게 와서 좀 따지셨으면 좋겠다. 그냥 막 울기만 하신다”고 토로했다.

 

그는 “그래서 제 안에 누적된 고통이 있다. 어떤 젊은 분에게 연락이 왔는데, ‘엄마 권사님이 일만성도 파송운동 선포하고 우울증 증세가 왔다’고 하시더라”며 “이런 이야기를 들으면 담임목사로서 억장이 무너진다. 이런 게 자꾸 누적되니까 제게도 점점 두려움이 증폭되고 있다”고 했다.

 

또 “성도들이 29개 교회로 못 가는 이유가 두 가지라고 한다. 먼저 예비 담임목사님들이 누군지 잘 모른다는 것이다. 둘째로 지금 한국에 교회가 이렇게 많은데, 왜 29곳이나 교회를 더 세워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하신다더라”며 “이런 말들이 들리니 두려움이 찾아왔다. 교회를 잘 나누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결과적으로 성도님들이 주님 안에서 행복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그럴 자신이 없어져 두려워졌다. 공연한 짓을 해서 성도들을 괴롭혔나 하는 두려움으로 마음이 무너진 것”이라고 회고했다.

 

이찬수 목사는 “하지만 하나님께서 기대 이상으로 치유와 회복을 주셨다. 많은 분들의 위로도 받고, 파송운동에 대한 놀라운 대안들도 마련해 주셨다”며 “문제 해결은 양 같이 어린 제가 하는 게 아니라, 목자 되신 주님이 해 주심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저는 목자가 아니다. 목자는 오직 주님 한 분이시고 저는 그 주님 앞으로 잘 나가도록 열심히 뛰어다니면서 몰아주는 양몰이 개다. 절대로 저를 바라보거나 의지하시면 안 된다”며 “목자 되신 주님은 죽은 후에만 일하시는 분이 아니라, 오늘도 일하시는 분이시다. 주님 한 분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절박한 마음을 가지고 열정적으로 주님을 찾을 때, 너무나 구체적으로 만져주신다”고 강조했다.

 

둘째로는 “기적보다 선행하는 주님의 가르침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목자 되신 예수님은 오병이어의 기적에 앞서, 여러 가지를 가르치셨다”며 “양들은 시야가 좁기 때문에 주변을 살피지 못하고 그냥 앞만 보고 가다 엉뚱한 길로 가기 때문에, 밥 한 끼보다 주님의 가르치심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이찬수 목사는 “제가 개척하고 딱 두 가지에 목숨을 걸었다. 하나는 주일예배였다. 학교를 빌려서 예배드리기에, 주일에만 자유롭게 쓸 수 있기 때문이었다”며 “또 하나는 제자훈련에 목숨을 걸었다. 오직 말씀으로 치유하는데, 정말 놀라운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 그 분의 기적에 관심을 갖는 군중이 되기보다, 주님의 말씀을 가까이해야 한다. 주일날 30분 설교 듣는 걸로는 어림도 없다”고 밝혔다.

 

이 목사는 “일만성도 파송운동이 인간적인 욕심이 아니라, 정말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명하신 것이라면, 반드시 잘 될 수밖에 없다고 하셨다. 그리고 진행 과정에서 인간의 잔꾀가 아니라, ‘주님 여기 계시기에’ 주님이 함께하실 것이다. 그리고 대안들을 쏟아부어 주셨음을 믿으시기를 바란다”고 권면했다.

 

그는 “오늘도 일하시는 우리의 목자 되신 주님께서 우리의 마음을 만져주시고, 우리의 상처를 싸매 주시고, 방황과 혼란을 잠재워 주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실제적으로 예배 가운데 경험하시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이대웅 기자   dwlee@chtoday.co.kr   

 

종교신문1위 크리스천투데이 기사 전문-->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41956

 

이찬수 목사 “개척 후, 딱 두 가지에 목숨 걸었다”

그 두 가지는 주일예배와 제자훈련 기적에 관심 갖는 군중이 되기보다 주님의 말씀 늘 가까이하는 제자로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방역지침에 의해 전국 교회 예배 인원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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