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한경직 목사 설교] 회개와 경고

by 크리스천투데이 일본지사 2023. 2. 7.
반응형

1987년 3월 8일 故 한경직 목사

본지는 故 한경직 목사님의 생전 설교 전문을, 한경직목사기념사업회 제공으로 매주 한 차례, [그 때 그 설교] 코너에서 소개합니다. 한 목사님은 얼마 전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존경하는 목회자' 1위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고인의 생전 설교가 살아있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오늘날 한국교회에 생생히 울려퍼지길 바랍니다.
▲故 한경직 목사 ⓒ크리스천투데이 DB

누가복음 3:1~9

오늘 아침 읽은 말씀 누가복음 13장 1절로 9절에 있는 말씀에는 우리 주님의 가장 엄숙한 교훈이 있습니다. 당시에 일어났던 사건을 통하여 두 번 경고의 말씀을 주시고 또 비유를 통하여 경고의 말씀을 주십니다.

 

본문에 있는 대로 그때 마침 두어 사람이 와서 빌라도가 어떻게 갈릴리 사람들을 제사를 드리는 중에 학살한 사건을 말하였습니다. 이 사건의 내용은 분명히 알 길은 없으나 당시 몇 갈릴리 사람들이 하나님께 제사를 드리는 중에 학살당한 것만은 사실이었습니다. 또 빌라도는 그런 일할 만한 사람이올시다.

 

이 이야기를 들으시고 예수님께서는 그 사람들이 그렇게 비참히 죽은 것은 다른 갈릴리 사람보다 죄가 더 많은 까닭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시며, 계속하여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엄숙히 경고하였습니다.

 

반응형

 

그리고 당시에 예루살렘에 있던 실로암 못가의 망대가 무너져 18사람이 압사한 불행한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여기에 대해서도 주님은 다른 말씀은 안하시고 말씀하시기를 그들이 그렇게 비참한 죽음을 당한 것은 다른 예루살렘 사람들보다 죄가 더 많은 까닭이 아니라고 분명히 지적하시면서 당시 사람들을 향하여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고 경고하였습니다.


지금도 도처에 테러와 폭탄사고 등 사고가 전세계에 계속하여 일어납니다. 또 교통사고니, 화재사고니, 공장사고 등 불의의 사고가 계속하여 일어나는 이러한 세계에, 이러한 사회에서 우리가 살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고를 당할 때마다 우리는 주님의 음성을 기억할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로 희생되는 이들이 우리들보다 죄가 더 많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나 우리 주님은 오늘도 경고하십니다.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슬프게도 당시 유대인들은 주님의 이렇게 회개하라는 간절한 권고와 엄숙한 경고를 듣고도 순종하지 아니하였습니다. 역사를 읽어서 아는 대로 주님의 이 경고가 있은 후 40년이 채 되지 못하여, 곧 주후 70년에 예루살렘 성은 로마군대로 말미암아 아주 파멸되었고 주민은 대부분 멸망하였습니다. 회개하라고 권면할 때에 경고를 들으면서도 회개하지 아니한 그들은 비참하게 육신도 망하고 영혼도 망하였습니다. 지금 우리는 이러한 생생한 역사적 교훈 앞에 살고 있습니다.

 

또 그 무화과나무의 비유도 같은 것을 가르쳐 줍니다. 어떤 분이 포도동산에 무화과나무를 심었는데 3년이 지나도 도무지 열매를 맺지 아니합니다. 그러니까 그 주인이 포도원지기에게 부탁하는 말이 3년이 지나도 열매를 맺지 아니하니 찍어 버리라. 땅만 낭비할 필요가 어디 있느냐고 하였습니다. 그때 포도원지기가 하는 말이, "그저 1년만 참아주세요. 그러면 제가 두루 파고 비료를 많이 주어서 금년에 열매를 맺으면 좋고 금년까지 열매를 맺지 아니하면 그때에는 찍어 버리세요."

 

이것은 경고의 말씀이올시다. 포도나무는 개인이 될 수도 있고 또 나라나 민족이 될 수도 있고, 혹 교회가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때때로 성경이 우리 인간에게 주는 가장 간절한 메시지가 무엇일까 생각하게 됩니다. 아마 그것은 무엇보다도 회개하라고 하는 말씀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세례 요한이 유대 광야에 나타나 부르짖을 때에 그 첫 음성은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우니라" 간단한 이 말씀으로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주님께서도 갈릴리에서 일을 시작하실 때에 그 첫번 말씀은 "때가 찾고 하나님 나라가 가까웠으니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이렇게 전파하였습니다.

 

예수님께로부터 두루 촌에 내어 보내심을 받은 열두 제자들 그리고 70명의 제자들도 역시 다 같이 두루 다니면서 죄를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고 외친 것입니다. 사도 바울은 당시 전 로마제국을 순회하면서 역시 회개하고 예수를 믿으라고 전파하였습니다. 신약만이 아닙니다. 구약 역시 그러합니다.

 

"너희는 스스로 씻으며 스스로 깨끗게 하며 내 목전에서 너희 악업을 버리며 악행을 그치고 선행을 배우며 공의를 구하며 학대받는 자를 도와주며 고아를 위하여 신원하며 과부를 위하여 변호하라" 이사야 1장 16절에 이렇게 경고합니다. 다시 말하면 회개하라는 뜻입니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고 예언자들은 외쳤습니다. 역시 회개하라는 뜻입니다.

세기를 통하여 하나님의 교회가 세계를 향하여 외치는 음성도 간단히 말하면 "회개하고 복음을 믿으라" 이 한마디로 표현할 수 있을 것입니다. 죄 많은 우리 인간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은 "회개하라" 이 한마디로 요약할 수 있을 것입니다.

 

왜 그렇습니까? 우리 인간은 모두 죄를 짓는 까닭입니다. 죄인들입니다. 아담 이래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법을 범하고 죄를 지었습니다. 또 우리 인간은 스스로 자기가 죄인인 것도 압니다. 여러분 기억하시는 대로 예수님 당시에 어떤 바리새인과 서기관들이 간음하다가 붙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예수님을 시험하려고 한 때가 있었습니다.

 

"선생님, 모세는 이러한 여자는 돌로 치라고 하였는데 선생님은 무어라고 하시겠습니까?" 예수님께서 곧 대답하지 아니하시고 조금 후에 머리를 드시고 그들을 향하여 조용히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저 여자에게 돌을 던져라" 말씀하시고 머리를 숙이고 한참 있다가 얼굴을 들어보니 그동안 슬며시 다 빠져나가고 그 여자 홀로 서 있었다고 합니다.

 

무엇이 그들을 내어 쫓았습니까? 한마디로 그들은 양심 앞에서 자기들도 죄인이라는 것을 깨달은 까닭입니다. 제가 오랜 목회 생활을 하면서 세례문답, 학습문답도 많이 하였는데 어떤 때에는 문답하는 이들에게 죄가 있느냐고 물은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마다 다 죄인임을 고백합니다. 혹 죄가 없다고 하는 이들을 만난 적은 있습니다. 그들이 어떤 사람인지 여러분 짐작할 수 있습니까? 정신 나간 사람들이올시다.

 

우리는 다 하나님 앞에서 죄를 범하였습니다. "죄가 내 앞에 있나이다." 다윗이 이와 같이 자백하였지만 우리도 역시 그러합니다. 마음으로 많은 죄를 짓습니다. 말로 많은 죄를 짓습니다. 행동으로 많은 죄를 짓습니다. 눈으로 짓는 죄도 많습니다. 입으로 짓는 죄도 많고, 손과 발로 짓는 죄도 얼마나 많습니까? 육신의 정욕, 안목의 정욕, 이생의 자랑, 이런 것으로 말미암아 우리는 죄를 계속해서 짓습니다. 정욕, 탐욕, 권세욕, 명예욕, 허영심, 시기, 질투 등 수없이 많은 죄를 지었습니다.

 

성경의 말씀대로 "의인은 없나니 곧 하나도 없느니라" 우리는 이 말씀에 머리를 숙일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의 육신은 무덤을 향하여 우리의 영혼은 영원한 지옥을 향하여 나가는 것이 우리 인간의 현실입니다.

 

그런데 성경은 이러한 인간의 비참한 사실만 지적하지는 아니합니다. 이러한 죄인들을 구원하기 위하여 기쁜 뉴스, 즐거운 메시지를 전하여 줍니다.

 

이것이 복음이올시다. 만민의 구주가 되시는 예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천국의 진리를, 참된 삶의 길을 가르쳐 주셨습니다. 십자가에 죽으심으로 우리의 죄를 대속하셨습니다. 3일 만에 부활하심으로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셨습니다.

 

그리고 죄의 짐에 허덕이는 모든 인간을 향하여 '회개하라.' '복음을 믿으라.' 외칩니다. 그리고 죄를 회개하고 주를 믿는 이에게는 모든 죄를 사하여 주십니다. 성경 말씀 그대로 "너희 죄가 주홍 같을지라도 눈과 같이 희어질 것이요 진홍같이 붉을지라도 양털같이 되리라" 말씀 그대로 됩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깨끗하여진 심령 위에 성령을 부어 주십니다. 이것이 오순절의 축복입니다. 새로운 기쁨, 새로운 능력, 새로운 용기, 새로운 사랑으로 충만하게 됩니다. 그뿐만 아닙니다. 하나님께서는 회개한 세리의 기도를 응답하여 주셨습니다. 눈물로 죄를 회개하며 드리는 기도는 반드시 이루어 주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약속하셨습니다. "내 이름으로 일컫는 내 백성이 그 악한 길에서 떠나 스스로 겸비하고 기도하여 내 얼굴을 구하면 내가 하늘에서 듣고 그 죄를 사하고 그 땅을 고칠지라" 38선도 없이 하리라는 뜻이 될 것입니다. 회개하는 이들의 기도는 하나님께서 반드시 응답하여 주십니다.

 

여러분 기억하시는 대로 우리 주님께서는 십자가 위에서도 회개하는 강도를 구원하여 주셨습니다. "네가 오늘날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 낙원 곧 영원한 하늘나라의 축복을 비록 강도라도 회개할 때에 즉석에서 주셨습니다. 모든 회개하는 이들에게는 이 세상 살아 있을 때에 축복뿐 아니라 영원한 낙원의 축복을 더하여 주십니다.

 

지금 우리 한국은 경제의 성장과 발전, 아시아 경기대회를 통한 스포츠의 큰 승리로 세계에서 신흥국가로 그 두각을 나타내었습니다. 많은 후진국들의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생각하면 실로 감사합니다.

 

오랫동안 외적의 침입과 국내의 부패로, 말하자면 움츠리고 있던 우리 민족의 한국의 혼이 이제는 실로 말하자면 해방이 되어 그 창조성, 우위성, 진취성이 일시에 나타나는 느낌이 있습니다. 이대로 좌절 없이 꾸준히 나가면 선진국의 주도 역할을 할 수 있을 뿐더러, 38선도 스스로 무너지는 날이 오게 될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 민족의 황금시대가 올 수 있는 전망이 분명히 보입니다.

 

그런데 유감스럽게도 우리 사회 안에는 아직도 우리 민족을 퇴폐하게 만든, 퇴보케 하였던 불순 요소가 적지 않게 움직여서 우리의 나아가는 길을 더디게 합니다. 모든 것을 이성적으로 양심적으로 대화를 통하여 화해와 협조로 모든 문제를 평화롭게 해결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확립할 수 있는 이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솔직히 말하여 분쟁과 분열을 조장하는 온갖 시기심, 당파심, 이기적인 욕심을 회개하고 우리 자손만대의 복리를 위하여 이 위기를 잘 돌파하려면 우리 모두가 다른 이들의 결점만 보지 말고 내 자신을 살펴 회개할 것은 회개하여야 우리 민족 전체의 염원이 이루어질 것입니다.

 

우리는 각자 내 자신을 살피며 내가 어떤 자리에 있든지 회개하고 새 삶을 가져야 할 것입니다. 제가 듣건대 어떤 미국 교회에서 부흥회를 인도하던 부흥 목사가 설교를 마친 후 기도하는 중에 강단에서 내려와 머리 숙여 기도하는 이들 하나하나의 머리 위에 손을 얹으면서 회개하라고 권면하였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가운데 어떤 신학교 교수가 한 분 앉아 있었습니다. 교수 머리 위에도 손을 얹으며 회개하라고 하니까 그이는 나는 아무 신학교 교수라고 아마 이런 말을 조용한 음성으로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그 부흥 목사는 잘 알아듣지 못하였는지는 모르지만 큰 목소리로 "그거 쓸데없어요. 회개하여야 구원을 얻습니다." 그 신학 교수에게 이렇게 외쳤다고 합니다. 사실 신학교 교수에게도 제일 중요한 것은 회개입니다.

 

해방 후에 우리 한국 교회의 걸어온 길을 보면 큰 싸움들은 모두 신학교에서 일어났어요. 박사들 가운데 일어났어요. 신학교 교수도, 박사도 회개해야 우리 한국 교회가 축복을 받을 것입니다. 독선주의, 아집, 교만, 교계 지도자들도 회개하여야 합니다. 교계 안에 분쟁과 분열이 너무나 많습니다. 교파도 너무나 많습니다. 회개하여야 합니다.

 

"성령의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고 성경은 분명히 가르쳐 주셨는데, 오늘날 한국 교회의 현상을 살펴보세요. 실로 부끄럽습니다. 지도자들이 먼저 새롭게 되어야 합니다. 지도자들은 회개하고 맹목적으로 따라가는 교인들도 회개해야 합니다. 좀더 깨끗하고 화평하게 살아야 합니다. 성경은 우리 한국 교계를 향하여 이렇게 "회개하라"고 외칩니다.

 

또 여러분 다 신문을 통해서, TV를 통해서 아시지만 요사이 전에 없던 이상한 병이 새로 생겨 전인류가 떨고 있습니다. 이 병은 약도 없는 모양입니다. 무슨 새 약이 발명된다 하지만 믿을 수 없는 모양입니다. 그저 걸리면 죽는답니다. 여러분 모두 들으셨을 줄 압니다. 에이즈라는 무서운 병입니다. 특별히 청년들 사이에 무서운 병입니다. 그런데 이 병은 음란한 생활을 하는 이들 가운데서 생긴답니다. 사람들이 교만하고 방자하며 사치하고 음란하여 하나님의 계명을 두려워하지 아니하니 필연 하나님께서 내리시는 천벌이 아닌가 생각될 때도 있습니다.

 

주님은 벌써 오래 전에 권면하면서 경고도 하였습니다. "너희도 만일 회개치 아니하면 다 이와 같이 망하리라" 지금이야말로 온 세계 인류가 주님의 이 간절한 권고와 경고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또 지금은 사순절입니다. 사순절은 회개의 계절입니다. 십자가를 바라보는 계절입니다. 왜 주님께서 십자가를 바라보며 예루살렘에 올라가셨고, 결국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셨습니까? 모든 사람이 죄를 회개하고 새로워지고 구원을 얻기 위해서 주님께서 예루살렘을 향하신 것입니다. 이 사순절에 우리 온 교우들뿐 아니고 우리 국민 전체가 참으로 회개하고, 우리나라가 새로워지고 우리 교회가 새로워지는 이 크신 축복이 이 땅에 임하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기도하십시다.

 

주님의 간절하신 권면과 엄숙하신 경고의 말씀을 저희들이 다시 한번 들었습니다. 저희들은 믿노라고 하지만 죄를 많이 짓습니다. 죄인줄 알면서도 회개하지 않은 죄들이 많습니다. 오, 하나님 우리 아버지시여! 우리 믿는 사람들은 누구든지 이 사순절 기간에 내 자신을 살피고 마땅히 버려야 할 것은 버리고 죄를 회개하고 내 자신이 새로워지고 우리 가정이 새로워지고 우리 온 교회가 새로워지고 온 나라가 새로워질 수 있는 이 크신 하나님의 축복이 사순절에 임할 수 있도록 오 하나님의 은혜로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부족한 죄인이 오직 우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받들어 간절히 기도하옵나이다. 아멘.

 

종교신문1위 크리스천투데이 기사  -->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324840

 

[그 때 그 설교] 회개와 경고

오늘 아침 읽은 말씀 누가복음 13장 1절로 9절에 있는 말씀에는 우리 주님의 가장 엄숙한 교훈이 있습니다. 당시에 일어났던 사건을 통하여 두 번 경고의 말씀을 주시고 또 비유를 통하여 경고의

www.christiantoday.co.kr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