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교 : 우리들교회 김양재 목사
날짜 : 2016년 7월 21일
본문 : 요한복음 4:1~12
교회 개척 후 ‘목회와 신학’ 잡지 인터뷰에서 “목사님 설교의 특징은 적용이 강하다고 할 수 있는데, 목회자들이 적용 부분을 어떻게 풀어나가면 좋을까요?”하고 물었습니다. 저는 하루도 거르지 않고 큐티 했고, 적용의 핵심은 본문에 충실할 것과 사건에서 말씀을 접목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제가 그렇게 큐티해서 지금 여기까지 왔습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우리들교회 기초인 큐티선교회가 창립 16주년이 되었고 법인으로 발족도 되었습니다. 당시 인터뷰에서 요한복음 4장 예수님이 사마리아 여인을 만나는 장면을 예로 들었는데, 오늘 다시 사마리아 여인에 대해 절절히 생각해 보겠습니다. ‘물동이를 버려두고 와보라’고 한 사마리아 여인의 예배는 영과 진리의 예배였습니다. 영과 진리로 예배하는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첫째, 참된 말씀에 반응합니다.
당시 세례 요한의 설교는 듣기에 의롭고 멋있어서 열광하는 사람은 많았지만, 속사람의 죄를 보기는 어려웠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의 설교는 더러운 내 속을 찔러 주는 임박한 설교이기 때문에 도전이 되고 요동이 되며 변화가 일어나 따르는 자가 많았습니다.
둘째, 편한 곳에 안주하지 않습니다.
유대를 떠나 훨씬 힘들고 어려운 곳 갈릴리로 가시는 것이 예수님의 적용입니다. 나를 힘들게 하는 사건이 왔을 때 편한 곳만 찾아서는 안 됩니다. 영성이란 고난도 영광의 무게도 지탱해 주는 골절입니다. 사건을 통해 말씀 묵상으로 선택과 결단을 하며 쌓아온 내공을 의미합니다. 고난이 와도 영광이 와도 요동하지 않고 이타적으로 사는 힘이 바로 최고의 영성입니다.
셋째, 주님께서 그의 영적 자녀를 위한 기도를 반드시 기억하십니다.
수가는 히브리어로 마지막이라는 뜻입니다. 여기에 야곱과 요셉의 이름이 나온 것은 사마리아의 조상이 야곱이라는 것입니다. 사마리아는 북이스라엘과 앗수르의 혼혈족이기 때문에 이방인들보다 훨씬 무시를 받았는데 야곱의 우물이 바로 사마리아 회복의 시작이 되는 것입니다. 멸시당하고 형벌 받았던 사마리아를 야곱의 기도 때문에 천 년이 지난 후에도 예수님이 직접 방문하셔서 신실하게 응답해 주십니다. 즉 이 땅에서 형벌 받고 고난 받으면 결국 회복 된다는 것이 영적인 원리입니다.
넷째, 예수님만이 생수인 것을 알게 됩니다.
이 여인은 뙤약볕 아래 물 길러 정오에 혼자 나타났습니다. 주님은 아무 줄 것 없는 여인에게 물을 달라고 하십니다. 늘 무시 받던 이 여인은 유대인 남자가 자기에게 무언가 달라는 자체에 놀랍고 기뻤을 것입니다. 하지만 창조주 주님이 바로 앞에 계시는데 그릇도 없고 우물도 깊어 못한다고 변명합니다. 우리도 이 여인처럼 내 문제 내 사건에만 사로잡혀 근원적인 것을 보지 못합니다.
여자는 아직 영적 갈증을 모릅니다. “정오에 물 길러 오지 않게 해준다면 예수 믿을게요.” 즉, 우리 애 붙게 해주면 큐티할게요. 돈 벌게 해주면 교회 올게요. 아직 이 수준입니다. 하지만 주님은 영원히 솟아나는 생명의 물로 부요하게 해주시고 줄 것만 있는 인생을 살게 하십니다.
다섯째, 상처를 직면합니다.
계속 육적인 수준에 머물러서 구하니까 “네 남편을 불러 와라”고 하시며 여자의 쓴 뿌리를 드러내십니다. 여자가 나는 남편이 없다고 대답하니 “그 말이 옳도다. 참되도다.”라고 두 번이나 인정해 주십니다. 모든 것을 인정하고 보듬어 주시는 주님의 따듯함을 체험합니다. 그 후 여인은 예수님에 대한 칭호가 달라집니다. ‘당신’ ‘유대인’ ‘주’ ‘선지자’ 그다음에는 ‘메시아’로 달라지면서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정면으로 마주하게 됩니다.
여섯째, 아는 것을 예배합니다.
전 세계 교회에서 울려 퍼지는 ‘영과 진리로 예배할지니라.’의 말씀이 바로 사마리아 여인에게 주신 말씀입니다. 유대인들은 예루살렘에서만, 사마리아 여인은 그리심산에서 참된 예배가 가능하다고 믿었습니다. 참된 예배는 특정 시간과 장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바로 지금 살아계셔서 우리와 더불어 역사하고 있다는 믿음을 바탕으로 영과 진리로 이루어지는 삶 전체를 말합니다. 평일을 살아가는 우리의 일상이 곧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가 되어야 하고 일상생활에서 경험된 하나님과의 관계가 주일 예배를 통해 확인되는 것입니다. 일주일 동안 잘 살지 않으면 오늘 이 예배가 은혜가 안 됩니다.
일곱째, 물동이를 버리고 주님을 따릅니다.
여인은 육신의 갈증을 해결해주던 물동이, 돈, 직업 다 내려놓고 주님을 전하러 갔습니다. 폐쇄적으로 살던 여자가 자기 공동체에 가서 부끄러움 없이 삶을 오픈하기 시작했습니다. 멸시 받던 이 여인을 통해 마을 전체가 예수를 구주로 고백하는 부흥이 일어났고 수가라는 작은 동네에서 사마리아의 회복이 시작 됩니다. 내가 이미 준비된 사마리아 여인이라면 오늘 있는 이곳이 바로 나의 수가 성이 되고, 아무 내세울 것 없는 자를 통해 회복시키실 줄 믿습니다. 모두 각자의 삶에서 수가 성의 사마리아 여인처럼 물동이를 버리고 주님을 따라가는 여러분들이 되길 바랍니다.
종교신문1위 크리스천투데이 기사 -- > https://www.christiantoday.co.kr/news/2926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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